물건사랑1 오래 쓴 물건 정든 이야기 "이거 없으면 못 살아!" 싶은 물건, 혹시 있으세요? 저는 솔직히 말하면 물건에 그렇게 미련이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. 오래됐으면 좀 낡고, 새것이 나오면 바꾸고 싶고 그랬거든요. 근데 몇 년 전부터 제 삶에 슬쩍 끼어든 물건들이 하나둘 생기더니, 이제는 없으면 뭔가 허전하고 이상하더라고요. 딱히 비싸거나 특별한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.첫 번째 짝꿍, 낡은 가죽 파우치 사실 이걸 처음 만났을 때도 그냥 '오, 괜찮네' 정도였어요. 여행 갈 때 이것저것 넣으면 딱 좋겠다 싶었죠. 근데 이게 웬걸, 몇 년을 쓰다 보니 색깔도 엄청 예쁘게 변하고, 만질수록 손때 묻은 느낌이 너무 좋은 거예요. 처음엔 거친 느낌이었는데, 이제는 손끝에 착 감기는 게 꼭 제 손이랑 하나가 된 것 같아요. 솔직히 처음엔 안에 뭘 .. 2026. 9. 28. 이전 1 다음